김·넙치류 등 산지가격 올라 생산금액 영향
원양어업, 가다랑어·오징어류 등 16.7% ↑
고등어류, 갈치 등 줄어…연근해어업 11.6%↓
지난해 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어업 생산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근해 갈치, 살오징어, 꽃게 등의 어획량은 줄어든 반면 원양어업 증가로 오징어류와 가다랑어 생산량은 증가했고 해면양식인 김류와 넙치류 등의 산지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369만1000t 대비 8만1000t(-2.2%) 감소했다.
연근해 고등어류·살오징어·멸치 등이 줄고 해면양식의 바지락, 우렁쉥이 등 작황 부진, 내수면의 송어류, 우렁이류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업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해외 수역을 조업 구역으로 하는 원양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47만9398t으로 1년 전(41만673t)보다 16.7% 올랐다.
어종별 생산량은 태평양 가다랑어(24만9196t), 대서양 오징어류(6만3156t), 한치류(1만450t) 등이 원양어업 조업 확대를 이유로 증가했다.
반면 황다랑어(5만6516t), 눈다랑어(2만1960t), 남극크릴(1만5105t) 등은 원양트롤어업의 조업 축소 등으로 감소했다.
연근해 어업은 유입 어군 및 자원량 감소의 요인으로 고등어류(13만4604t), 멸치(12만28t), 갈치(4만4506t), 살오징어(1만3546t) 등의 어획량이 줄어 2023년 95만1722t에서 지난해 84만1347t으로 11.6% 감소했다.
청어(2만7769t), 참조기(1만7805t), 젓새우류(1만7176t), 문어류(1만112t)으로 1년 전 대비 증가했다.
총 어업생산량 중 가장 비중이 큰 해면양식업도 바지락(2339t), 우렁쉥이(1만3591t), 다시마류(54만2340t) 등의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김류(55만1516t)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해면양식업은 2023년 228만5319t에서 1.6% 감소한 224만8843t으로 집계됐다.
줄어든 생산량과 달리 생산금액은 늘었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10조918억원으로 2023년 9조4369억원 대비 6549억원(6.9%) 증가했다.
통계청은 해면양식업의 김류, 넙치류, 조피볼락, 감성돔 등 단가가 높은 어류 생산량 증가 및 산지가격 상승을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김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수출 호조로 생산량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넙치의 산지가격이 상승해 어업 생산금액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