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시작과 마무리 말에 사과…빈도 중요치 않다"
안철수 "임기단축 개헌선언 돋보여…이재명 동참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67분 최후변론'을 두고 여당 의원들이 각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진술이었다"며 "야당의 일방적인 탄핵과 예산 삭감에 따라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느낀 깊은 위기감이 충분히 설명됐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메시지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나 의원은 "(국회가) 29번씩이나 탄핵을 하는 건 결국 정치 체제에서 나오는 문제들이다. (이번에) 제왕적 국회가 이렇게 나라를 힘들게 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됐다"며 "끝까지 갈등만 하는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제대로 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통령은 마지막 워딩까지 감사와 사과의 말로 마무리를 했다. 첫 시작도 그랬다"며 "내용의 빈도를 떠나서 첫 시작과 마무리를 그렇게 했다는 것에서 진정성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최후진술에 국민통합 메시지도 담겼다고 봤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경제는 흔들리고 민생은 어렵다. 정치권이 더는 분열과 갈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방법론까지 제시했다"며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수사 어구로만 한 게 아니라 정치개혁이라는 숙제로 분명히 담아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통합의 메시지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임기단축 개헌선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기각시 임기단축 개헌을 하겠다는 선언이 돋보인다"며 "개헌의 주체는 국민과 국회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동참하길 바란다. 국민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 축소, 입법 권력 축소 개헌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민 계몽과 정치개혁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최후진술) 내용을 보고 많이 아쉬웠다. (계엄은) 국민 계몽이었다는 말 자체가 반(反)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상향식이다. 누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엘리트주의가 반민주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왜 정치개혁을 하느냐. 정치개혁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행정부에서 월급 받는 공무원에 불과한 사람이다. 아직도 제왕적 사고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참담함을 느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