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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10+10% 관세’에 보복조치 검토…“미국 농산물·식품 대상”


입력 2025.03.03 17:14 수정 2025.03.03 18:42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 수호…모든 반격 조치 취할 것”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관세를 더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식품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에 대해 미국산 농산물·식품 등을 대상으로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에 미국 농업계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소식통은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고집하고 관련 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중국은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대응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크탱크 옥스포드 글로벌 소사이어티의 제네비브 도넬론 메이 연구원은 로이터에 “대두와 육류, 곡물 등 핵심 미국산 농산물에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무역은 물론 미국 수출업자 및 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예고했던 대중 10% 추가 관세가 발표되자 석탄·액화천연가스에 15%, 원유·농기계·고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 등에 10%의 추가 관세로 맞대응했다. 또 희토류 수출 통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미국 기업 조사 등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인상한 관세에 더해 이달 4일부터 대중국 관세 10%를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제품에는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지난달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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