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만 점령, 재앙적인 사건…이번 투자 영향 미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발표로 TSMC의 대미국 투자는 모두 1650억 달러가 된다. 이는 수천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 및 TSMC에 엄청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AI부터 자동차, 첨단 산업을 더욱 번영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 공장에서 미국인의 기술과 미국 노동력으로 생산한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TSMC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애리조나주에 3개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웨이 CEO는 여기에 더해 칩 생산 공장 3개와 포장 공장 2개를 애리조나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SMC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미국에 수천 개의 고소득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일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이번 투자가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고 묻자 그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것(중국의 대만 점령)은 재앙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내 위치한 대만 경제문화대표부(사실상 대만 대사관)는 "대만 기업의 미국 투자가 대만의 총 외국 투자의 40%가 넘는다"며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양측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