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옹진군수·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 이날 실시협약 체결
북한과 접경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대형 여객선을 띄우는 사업이 2028년 취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12일 옹진군, 지역 국회의원, 고려고속훼리와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옹진군은 선사 고려고속훼리의 대형 여객선 신조 운항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시는 결손금이 발생하면 일부를 옹진군에 재정 지원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은 국비 확보를 통한 결손금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려고속훼리는 올해 상반기 중 총 톤수 2000톤급 이상, 최고속도 41노트 이상, 차량 20대(승용차 기준) 선적이 가능한 카페리선을 발주해 2028년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백령항로를 운항 중인 코리아프라이드호(1600톤급)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톤급)는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5000여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과거 이 항로를 운행했던 차도선(여객과 차량 등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선박)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급)는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시와 옹진군은 대체 선박 투입을 준비하기 위해 2019년부터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나 신규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최근 10차 공모에서 고려고속훼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 수산물과 차량 운송 등에서 주민 이동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