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막심 공격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대기록 달성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달성 견인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18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레오는 두 세트만 뛰고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V리그 남자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었던 레전드 박철우(6623점)의 기록에 단 4점 차로 접근했던 레오는 1세트에만 11점을 올리며 대기록을 세웠다.
레오는 1세트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을 올려 박철우의 통산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10-6에서 삼성화재 외국인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쿠바 출신 레오는 V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이다. 2012-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V리그 무대에 입성한 그는 리그 최강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2024-15시즌을 마친 뒤 해외리그로 떠난 레오는 2021-2021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하며 V리그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에는 하위권으로 평가 받은 팀을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이끌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재계약을 포기하자 레오는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아 지난해 코보컵 우승과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달성을 견인하며 V리그 최고 외인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에서 레오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36-34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에서는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서 일찌감치 대기록을 달성하자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레오를 빼며 체력 안배를 했음에도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에서 올 시즌 6전 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