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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겸, KLPGA 개막전 우승 “전지훈련 준비 틀리지 않았다”


입력 2025.03.16 19:51 수정 2025.03.16 19: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보겸. ⓒ KLPGA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자는 박보겸(삼천리)이었다.


박보겸은 16일 태국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던 박보겸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로 우뚝 섰다. 우승 상금 14만 4000달러(약 2억 944만원)까지 챙겨 기쁨이 배가됐다.


전날 3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유현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박보겸은 라운드 내내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나갔다.


1번홀을 버디로 잡고 출발한 뒤 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전반 마지막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후반을 맞이했다. 이 사이 우승 경쟁을 펼치던 유현조가 타수를 잃었고 2위권과 격차가 벌어지자 더욱 편하게 플레이에 임했고 후반에 한 타를 더 줄이면서 우승과 가까워졌다.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먼저 경기를 펼친 고지우가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박보겸을 한 타 차로 맹추격했기 때문.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박보겸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드라이버가 아닌 우드로 티샷을 하며 타수 지키기에 돌입했고, 마지막 퍼트를 파로 마무리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박보겸과 유현조. ⓒ KLPGA

박보겸은 우승 소감으로 “개막전부터 우승할 수 있어 감사하고 전지훈련에서 잘 준비했던 게 좋은 플레이로 이뤄졌다.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자신에게 한 번 더 증명하는 경기였다. 이렇게 시즌을 잘 시작한 만큼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부처는 12번홀이었다. 박보겸은 “3번 우드로 티 샷을 했는데 왼쪽으로 가면서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컨드 샷이 굉장히 좋았고 또 퍼트까지 잘 마무리됐다. 그 홀부터 좋은 흐름을 타면서 편해졌던 것 같다”라고 방긋 웃었다.


사실 티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진 17번 홀도 위기였다. 당시 박보겸은 고지우에 한 타 차로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리더보드를 못 봐 한 타 차이인 줄 몰랐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도 같은 상황이 있었고 그 때 이 골프장의 벙커에 대한 스타일을 캐치했다. 덕분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고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1승 이상이다. 매년 이렇게 목표를 잡는다. 너무 크게 잡으면 위축이 될 것 같아 그냥 1승 이상만 하자 했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1승을 거뒀으니, 남은 시즌 또 하나의 1승을 위해 또 차근차근 또 열심히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우승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또 오늘도 느꼈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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