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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되나' 이마나가, 이번에도 오타니 완벽 제압…상대전적 7타수 무안타


입력 2025.03.18 21:56 수정 2025.03.18 23: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이번에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제압했다.


이마나가는 18일 일본 도쿄돔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개막시리즈’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69구) 동안 단 1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호투했다. 4볼넷 2탈삼진.


팀은 1-4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마나가는 이날 최고 스피드 151km를 찍었다. 직구 31개를 비롯해 스플리터-스위퍼-체인지업-커브 등을 던졌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마나가는 8시즌 165경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 데뷔 첫해 29경기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찍으며 몸값(4년 5300만 달러)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이마나가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올해도 기대할 수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3회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4이닝 ‘노히트’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너무 큰 부담이 된다. 도망치고 싶다”는 말까지 했던 이마나가는 일본 야구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맞대결 펼치는 이마나가-오타니. ⓒ AP=뉴시스

흥미로운 것은 이날도 오타니를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점이다. 이마나가는 지난 시즌 최고의 공격력(2024시즌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을 자랑하는 오타니를 상대로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마나가를 상대로 홈런성 타구 하나를 만들었지만, 5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다.


이날도 완벽하게 눌렀다.


첫 대결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1-1에서 149.8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오타니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스위퍼를 던져 2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이번에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마나가 앞에서 이날도 안타를 빼앗지 못하며 7타수 무안타(1삼진) 침묵을 이어갔다.


공교롭게도 오타니는 이마나가가 내려간 뒤 안타와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다저스는 이마나가 공략에 실패했지만 결국 승리를 따냈다.


4회까지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파헤스의 볼넷과 오타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토미 에드먼이 동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땅볼 때 오타니가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윌 스미스가 1타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3-1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9회초 선두 타자 오타니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고 4-1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00마일에 가까운 강속구와 스피드를 동반한 스플리터로 컵스 타자들을 봉쇄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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