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거래소 전산장애, 중간가 호가 오류 때문…"대체거래소와 매주 합동점검"


입력 2025.03.18 20:53 수정 2025.03.18 20:54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18일 장중 발생한 전산장애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 간 충돌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오전 발생한 장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래방지 조건은 거래 ID가 동일한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다. 같은 ID에서 동일한 가격에 매수 및 매도 주문이 발생하면 한쪽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날 동양철관 거래에서 자전거래방지 조건으로 인해 중간가 호가와 일반 호가만 존재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중간가 호가 특성에 따른 '가격 절사'로 인해 예상 체결가능주식 수와 실제 체결된 주식 수간 괴리가 발생했다는 것이 거래소 설명이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된다.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인 종목의 경우, 중간가 호가가 0.5원이어서 0원으로 절사되면 수량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동양철관은 거래 중단 직전 1028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시스템이 이같은 오류를 인지하면서 동양철관이 포함된 코스피 주식군 전체의 거래가 멈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7분간 코스피 시장 전체의 거래가 중단됐다. 동양철관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거래는 이후 정상 체결됐으나 동양철관은 오후 12시 5분께 거래매매 정지 조치됐고, 오후 3시에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장 종류 후 시스템 체결 로직상 다른 문제가 없는지 전사점검회의를 열었으며, 추가적인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오는 31일부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