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1.5% ·SK하이닉스 1.2% ↑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밤 'GTC 2025'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6%) 오른 5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5만 9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1.23% 상승한 20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밤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 'GTC 2025' 실망감으로 엔비디아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비디아는 황 CEO가 GTC에서 블랙웰 개량형인 '블랙웰 울트라'와 블랙웰 다음 버전인 '베라 루빈'을 공개했으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지는 못하면서 3.4%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 울트라와 루빈의 발표가 예상보다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며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며 “AI 시장의 변동성과 비용 우려 역시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악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나타낸 것라는 관측이다. 특히 낸드(NAND) 기업 샌디스크가 낸드 가격 인상을 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범용 반도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 대비 낸드 업황 훈풍이 부는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선제적인 감산 효과와 스마트폰 재고 축소가 지목된다”며 “낸드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가정에도 상향 여력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