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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연준 금리 동결에 "경기 불확실성 확대…기업 자금조달 적극 지원"


입력 2025.03.20 10:55 수정 2025.03.20 15:43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0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는 등 미국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음 달 2일 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금융·정책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글로벌 경쟁환경 및 산업별 경기변화에 대처해 기업들이 혁신성장, 사업재편, 불황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대외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금융사의 원화·외화 유동성 및 주식, 채권, 단기자금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기업과 적극 소통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보호 강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장기투자할수록 기업가치 증가 이익을 모든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서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및 투자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경기둔화 또는 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자금부족 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며 관계기관과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가계대출 추이를 세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중소금융업권이 서민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것을 주문했다.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건수 등 선행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시장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다주택자 주택구입·갭투자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사의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할 방침이다.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목표를 초과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원인 점검 및 관리계획 준수 등 유도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원장은 "전일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 발표로 중소금융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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