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서 주택 10동, 의성서 주택 24동 전소…현재까지 3286.11㏊ 산림 불 타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1514명 임시주거시설 대피
지난 21일부터 산불 진화에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 동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전국 동시다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으로 인해 산불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낸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청군에서 시작한 동시다발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이 나왔다. 이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주택 피해도 크다. 산청에서 주택 10동, 의성에서 주택 24동이 전소했으며 5동이 일부 산불 피해를 봤다.
산림 피해도 커 현재까지 3286.11㏊가 불에 탔다. 피해 규모로만 보면 축구장 약 4600개 크기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1802㏊, 산청 1329㏊, 울주 85㏊, 경남 김해 70.11㏊다.
주민 대피 현황을 보면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모두 1514명이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산청에서는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돼온 한국선비문화연구원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이곳에 있던 주민들이 인근 8개 임시주거시설로 몸을 피했다.
의성의 경우 산불 우려지역 32개 마을주민이 15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요양병원 2곳과 요양원 1곳의 환자 전원도 대피했다.
울주군 온양읍 4개 마을·89세대가 4개 대피소로 분산 대피했고, 김해시 나전리 마을주민 98세대도 인근 2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산청과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에서 여전히 산불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동시 산불 진화에는 지난 21일부터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