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잔액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24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 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8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 증가로 인해 0.3%포인트(p) 상승한 187.7%를 기록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000억원 늘어났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6000억원)은 같은 기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3조8000억원) 또한 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상·매각(대손상각 1조3000억원·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8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5%)은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대기업여신(0.41%)은 같은 기간 0.02%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78%)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중소법인(0.97%)은 전분기말(0.99%) 대비 0.02%p 내렸으며, 개인사업자여신(0.51%)은 같은 기간 0.03%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9%)은 전분기 말 대비 0.02%p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0.20%)은 0.02%p, 기타 신용대출(0.56%)은 0.03%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80%)은 같은 기간 대비 0.25%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경기회복 지연 및 주요국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