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복현 "삼부토건 날림? 4월 중 처리…지위고하 막론하고 조사"


입력 2025.03.26 10:32 수정 2025.03.26 10:3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증선위 조정 과정서 검찰과 협의…남들이 생각할 만한 절차 당연히 할 것"

"김건희·원희룡 자기 계좌로 이익 본 것 없다는 의미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말씀 드린 것"

"관련된 이들의 계좌나 연관성 분석 중…조사·수사 생물이라서 어떻게 될 지 몰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가급적 4월 중에 처리하려고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사건에 대한 '임기 중 처리'를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이 원장은 "날림으로 처리한다는 게 아니라 결국 저희가 어떻게 정리하게 되면, 금융위원회 내에 설치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와 또 조정을 해야 된다"며 "예를 들어 패스트트랙이라든가 신속처리절차에 넘어가면 그 전 단계에서 검찰과 협의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생각할 만한 그런 절차를 너무나 당연히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지위고하라든가 부담을 막론하고 조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릴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정무위 답변 과정에서 '삼부토건 이해관계자에 김 여사와 원 전 장관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원희룡 장관과 김건희 여사가 자기 계좌로 이익 본 것은 없다는 의미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라든가 원희룡 장관, 이종호 씨 등과 관련된 이들의 계좌나 관련 연관성 분석을 하고 있는 건 맞다"며 "조사라든가 수사의 문제는, 정말 생물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 전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됐다. 1000원대였던 주가는 같은 해 7월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야권에서는 이종호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했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해 왔다.


금감원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200개가 넘는 본인 및 차명 계좌를 조사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낸 100억원대 차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 중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