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격 HLB생명과학 인수로 밸류업 목표
리보세라닙 국내 품목 허가 신청 추진력
HLB는 HLB생명과학을 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HLB·HLB생명과학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HLB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HLB생명과학 주주들에게 HLB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HLB 5만8349원, HLB생명과학 6812원이다. HLB생명과학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1167458주가 배정된다.
HLB는 이번 합병으로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지분을 확보한다. HLB생명과학은 HLB와 별도의 지주회사격으로 비상장회사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HLB셀과 동남권 소각로 사업을 하는 HLB에너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또한 HLB제약 14%, HLB이노베이션 3% 등의 지분과 HLB 주식 193만주도 보유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의 특화된 연구개발(R&D) 역량이 HLB와 통합되면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 개발 업무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HLB생명과학의 자회사인 HLB생명과학R&D는 동탄에 위치한 신약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재 리보세라닙과 병용 시너지가 높은 항암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HLB와 HLB생명과학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의 판권과 수익권을 통합하게 된다. 이에 수익 구조가 통합되면서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성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최종 합병은 오는 6월 12일 HLB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 피합병법인인 HLB생명과학 주주에 한해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며 매수권 행사 기간은 6월 12일부터 7월 2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8월 1일로 예정됐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인적·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라며 “리보세라닙 간암 신약이 올해 미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합병 후 기업 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이후 국내 품목 허가 신청도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