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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 선언 "대통령·국회 특권 축소해 통합 시대 열겠다"


입력 2025.04.08 12:40 수정 2025.04.08 12:54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8일 광화문광장서 21대 대선 출마 공식 선언

"尹 단일화, 깊은 사과…이제는 국민 통합"

"법률가 아닌 과학자·경제인이 나라 발전"

"AI 수백조 투자…5대 개혁으로 저출생 극복"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해 정치에서의 진정한 협치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가장 먼저 안 의원은 12·3 비상계엄과 그로 인한 탄핵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며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뿐"이라며 "'국민통합·시대교체'라는 '예정된 미래'의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갈등에는 정쟁을 유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계엄과 탄핵이라는 대혼란에 국민은 망설이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나만큼 민주당을 잘 아는 사람도 없다. 약점·강점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저를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며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AI) 시대에서는 과학자·경제인과 같이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하겠다.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정치에서의 진정한 협치와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미국·중국·일본은 기업인과 정부가 수천조의 AI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국가적 투자를 하겠다"며 "AI 산업에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수백조원 투자를 단행해서 선진국들을 따라잡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저출생 시대와 밀접한 과제들이라며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도 약속했다. 그는 "연금은 모수개혁에 이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교육과 의료개혁은 의대증원 2000명의 무리한 추진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파탄이 났다. 근본적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공공개혁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 "박봉에 신음하는 중소기업 젊은이들과 공공기업, 대기업 간의 초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격변 시대에 발맞춰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을 혁신하겠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트럼프 2기 정부는 자국 이익을 위해 동맹마저 안중에도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일은 AI 등 신산업 성장동력의 확보로 트럼프 2기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도 가능하도록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대선 후보로서의 장점을 피력했다.


이어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고,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에 직접 참여한 후보"라며 "예비역 해군 대위로 39개월 복무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 봉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내게 기회를 달라"며 "밤을 새워 일하고, 세계를 향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며 "대한민국의 예정된 미래, 저 안철수가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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