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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폭탄?…프로야구 인기에 올라탄 종목 주목!


입력 2025.04.09 05:05 수정 2025.04.09 05: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미국발 관세폭탄에 방어주 성격의 내수주 관심 높아져

최소 경기 100만 관중 프로야구 인기 관련 종목 실적 개선 기대감

유·무선 중계권 보유 CJ ENM…'크보빵' SPC삼립 주목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의 경기, LG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미국발 관세폭탄 영향으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변동성에 허덕이고 있다.


구조적 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내수주를 방어주로 택해야 한다는 조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달성한 국내 프로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CJ ENM 주가는 전장 대비 1.71% 내린 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장중 5만1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지난 2월 장중 6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5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횡보를 거듭하던 주가는 지난달 22일 한국프로야구(KBO)리그 개막 전후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CJ ENM이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내년까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신규 고객과 광고 수입 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BO리그의 지난해 총관중은 1088만명으로 리그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2025년 또 한 번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리그가 진행될수록 MAU(월간 이용자 수) 증가, 광고 수익 창출까지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며 "계정 공유 제한, 해외 진출 등과 맞물려 2025년 실적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된 우려 요인이었던 티빙 이용자 수가 3월 말 프로야구 개막 이후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목표주가 8만원 및 투자의견 구매(Buy)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크보빵을 판매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KBO와 협업해 '크보빵'을 출시한 SPC삼립 역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SPC삼립은 지난 2월 장중 4만6000원을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O리그 개막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SPC삼립이 선보인 크보빵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띠부실(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을 동봉한 빵으로,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했다. SPC삼립의 '히트작'이었던 '포켓몬빵' 판매고가 같은 기간 75만개였던 만큼, 야구 인기를 실감케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온라인에선 인기 선수들의 띠부실을 별도로 판매·구매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포켓몬빵 출시 당시, 분기 매출 기여가 약 300억원까지 상승했었다"며 "과거 수준인 분기 300억원 수준까지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제빵 부문 매출액은 일부 제품 판가 인상까지 감안하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크보빵 매출 온기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 매출 성장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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