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약 개발 관심도 '빅3 누르고 1위' 한미약품…비만·항암 파이프라인 '순항'


입력 2025.04.13 06:00 수정 2025.04.13 06:00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신약 개발 포스팅 2만4000건

비만 치료제 및 항암제 관심도↑

R&D 기반 미래 추동력 확보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국내 주요 제약사 중 신약 개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는 한미약품은 임상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래 추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빅데이터 분석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대 제약사 중 신약 개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이었다. 지난해 1~12월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관련 포스팅 수는 총 2만4046건으로 2위 유한양행(2만2211건)과 3위 대웅제약(1만5445건)을 앞섰다.


한미약품 주주들은 “한미약품의 항암 후보물질이 글로벌 임상에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빠르게 환자 모집에 성공해 관련 신약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신약 개발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제 2026년 출시 기대…항암 후보물질 잇따른 ‘성과’

한미약품이 주력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크게 비만 치료제와 항암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가장 빠른 출시가 기대된다.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202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국내서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비만 치료제 삼중 작용제 ‘HM15275’ 신개념 비만약 ‘HM17321’ 등 총 3개의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은 총 13개로 비만이나 희귀 질환군과 비교하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학술 대회에 참가해 차세대 표적 항암 신약 EZH1/2 이중저해제(HM97662)의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결과를 공개했다. 바이오마커란 생체 내에서 상태 변화를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건강 지표를 의미한다.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1과 EZH2 단백질은 암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데 주요 역할을 담당한다. 한미약품의 HM97662는 EZH2와 EZH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EZH2 단일 기전 항암제보다 강력한 효과와 내성 효과를 보였다.


현재 한미약품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97662를 단독 투여하는 글로벌 1상을 진행,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오는 4월 말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에선 가장 많은 결과다.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한미의 항암 파이프라인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확장하며 미래 추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항암제는 치료 내성이 높은 암의 특성상 신약 중에서도 개발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로꼽힌다. 미국 생명공학산업협회(BIO)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약 1만개의 임상을 분석한 결과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항암제가 허가될 확률은 14개 질환군 중에서 가장 낮은 5.1%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그럼에도 항암 신약 개발이 ‘순항중’이라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암 신약 티부메시르논이 최근 임상 2상에서 MSD 키트루다 병용요법과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꾸준히 연구개발 역량을 늘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