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에도 엿새째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 박관천 전 행정관이 "비용이 국민의 세금으로 나가는 건 아닌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한 박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4일 11시 22분부터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그때부턴 국가 예산을 사용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정치인이라든가, 변호사라든가, 지인들을 불러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만찬도 한다던데, 엄밀히 말해 국가 예산을 쓰면 횡령"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파면한 당일인 4일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났고, 이어 다음날 나경원의원, 지난 6일에는 윤상현 의원 등을 접견했다.
박 전 행정관은 "예전에 검사로 계실 때 행사 부분을 총무 비서관실에서 국가 예산으로 집행했다면 그런 부분은 다 횡령으로 위법처리를 했지 않냐"면서 "그런데 다른 사람이 하면 횡령이 되고, 나는 검사 출신이니까 하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이고 법률해석 독점주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