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시작 몇 분 뒤 모래 떨어지고 먼지로 뒤덮여…원인 안 알려져"
지난 8일 오후 카브리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218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니카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나이트클럽 사고에 따른 희생자가 늘어났다며 이 역시 “예측한 수치다. 부상자는 500여 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구조 당국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시신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후안 마누엘 멘데스 비상대책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할 때까지 우리는 누구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구조할 때까지 현장을 지킬 것이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생존자는 한 명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이 클럽에는 프로운동선수와 정부 관계자 등 500~1000명가량이 내부에 있었다. 특히 유명가수 루비 페레스의 공연이 있어 평소보다 인원이 많았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연이 시작하고 몇분 뒤 천장에서 모래가 떨어졌고 먼지로 뒤덮인 뒤 지붕이 무너졌다.
희생자 명단에는 서북부 지역 몬테크리스티주의 넬시 크루스 주지사와 전 메이저리그 투수 옥타비오 도텔, 일본 프로야구 타자 토니 블랑코 등 유명인들이 포함됐다. 공연 중이던 가수 페레스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클럽의 소유주 안토니오 에스파이야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희상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참사와 관련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