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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협상 원해…90日後 상호관세 유예 연장, 그때가서 보자”


입력 2025.04.11 07:17 수정 2025.04.11 07:1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 주재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치킨(겁쟁이) 게임’ 양상의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협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서 “중국과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중한다. 그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며 “나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약 13시간만에 중국에 대해서만 상호관세율을 125%로 더 높이고 나머지 상호관세 대상 75개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이외의 75개국은 국가별로 차등적용되는 할증분(상호관세율에서 10%를 뺀 수치)의 적용을 90일간 유예한 반면 중국에는 모두 145%의 관세율(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누적치)을 적용한 것이다.


중국은 84%의 대미 보복관세를 부과했지만 9일 대중국 관세율을 41%포인트 더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상응하는 관세율 인상에 나서지 않고 미국 할리우드영화 수입 제한 등의 카드를 꺼내며 수위를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이외의 상호관세 대상국들에 대한 관세 할증분 적용의 유예기간인 90일이 끝난 뒤 또다시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호관세 대상국과 90일의 유예기간에 이뤄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애초 각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국과 무역, 산업, 안보를 포괄하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을 하길 원한다고 밝힌 트럼트 대통령은 미·일 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조약상 미국의 대일본 방어 의무는 있는 반면 미국이 공격당할 경우 일본의 대미 방어 의무는 없다며 “우리는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를 그들을 지키는 데 쓰는 반면 그들은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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