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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룰 진통…김동연·김두관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발


입력 2025.04.11 10:36 수정 2025.04.11 10:4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김동연 측 "민주당 '국민 선거인단' 없애려"

김두관 "'어대명 추대 경선' 들러리…독재 아니길"

고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캠프 대리인이 11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룰'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는 상황에 비명(비이재명계)계 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 고영인 캠프 대리인은 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이라도 우리가 요구해온 후보 측 대리인 논의 테이블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 측은 "지금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의 논의가 심각히 우려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선거인단을 없애는 방향이라는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촉박할수록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게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모으는 길"이라며 "기존 당규대로 하면 된다. '시간이 없다,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막연한 구실로 국민경선을 파괴하려는 결과를 보인다면 우리 김동연 캠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라는 우리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온 국민선거인단 모집 국민경선원칙을 파괴하지 말아달라"며 "탄핵국면에서 보여준 광범위하고 다양한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으로 모아야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력히 반발하는 후보들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룰이 정해진다면 누구를 위한 룰이 되겠느냐"며 "국민경선의 숭고한 원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민주진영의 염원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김두관 캠프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가 후보자들의 의견을 일체 듣지 않고 계속 불통한다면 '어대명 추대 경선'의 들러리로 나서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진정 독선과 독재의 길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위원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선룰 확정을 위한 논의를 지속한다. 촉박한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총까지는 최고위원회 의결과 전당원 투표 등 절차를 거쳐 경선룰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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