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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민주당 경선룰, 당내 화합 역행하는 방향"


입력 2025.04.11 20:18 수정 2025.04.11 21:11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김동연 김두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당 마련한 방안 거침없이 밀어붙여

민주당 내부의 화합과 통합 절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 광주지부 창립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 논의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 "당내 화합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룰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각 후보 측의 합의가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측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당이 마련한 방안을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경선룰을 확정하려면 민주당이 이 전 대표와 김동연 지사, 김두관 전 의원 캠프 대리인을 불러 회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공식 회의는 하지 않은 채 의견을 내라는 정도"라며 "비명계 경선 후보측이 주장하는 국민이 100%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다"고 꼬집었다.


양 전 의원은 "아무리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라고 하지만 다른 경선 후보들이 공정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경선룰이 합의돼야만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통합선대위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선을 빨리 끝낸다는 생각으로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대체한다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당의 화합과 통합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양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당 지도부와 친명 인사들이 서둘러 당의 후보를 선출하려는 조급한 모습을 보인다면 뜻있는 당원과 국민의 실망을 불러올 수 있다"며 "내란세력을 제압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민주당 내부의 화합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너무 서둘지 말고 민주적이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후보 간 합의된 경선 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쌓이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춘석 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부 논의를 마쳤다"면서 "최종 의결은 하지 않았다. 최종 의결은 12일 오후 2시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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