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완성시키는데 더욱 배전의 노력을 다하도록 할 것"
"의대생들, 조속히 복귀해 새정부와 의료개혁 나서달라"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21대 대선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장직을 내려놓았다. 지자체장을 보유한 채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다른 주자들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홍준표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늘 대구시장직을 사퇴한다"며 "지난 3년 동안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시민과 시청 직원들을 향해 "나는 꿈을 여러분들에게 줬고, 이제 그 꿈을 현실화 시키는 것은 대구시민과 대구시 공직자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나도 그 꿈을 완성 시키는데 더욱 배전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의사 증원 문제로 정부와 다퉈온 의료계를 향한 포용의 메시지를 내면서 대권 행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의료계가 의사증원 문제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의사 증원 문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과격한 증원은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 문제도 그렇지만 의료수가 문제 현실화, 의료사고 입증책임 문제도 해결돼야 할 숙제"라며 "의대로만 몰리는 기현상은 이공계의 몰락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공계 진작책도 동시에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조속히 의대생들이 모두 현장에 복귀해 새정부와 마주해 의료개혁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대구시장직을 내려놓은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