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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1할대’ 김혜성, 이 와중에 홈런포까지…다저스 콜업은?


입력 2025.04.12 13:01 수정 2025.04.12 13: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혜성 ⓒ AP=뉴시스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이 이번에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의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델 다이아몬드에서 펼쳐진 ‘2025 마이너리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혜성은 한국계 데인 더닝의 가운데 몰린 싱커(147km)를 공략해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60km를 훌쩍 넘겼다. 마이너리그 12경기 출전 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10구 접전, 라인드라이브 타구 등을 보여줬다. 타율은 0.292에서 0.283으로 다소 떨어졌고, OPS는 0.85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무안타 침묵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온 김혜성은 3할 타율을 넘나들었다. 반면 개막 전부터 김혜성의 경쟁자로 분류됐던 앤디 파헤스를 비롯해 키케 에르난데스-크리스 테일러-미구엘 로하스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타율은 1할대 유지도 버거운 상태다.


마이너리그와 MLB 무대의 수준 차이가 존재하는데 단순히 김혜성의 타율이 경쟁자들보다 높다고 콜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파헤스 등 김혜성 경쟁자들이 침체에 빠져 있고, 김혜성은 치고 올라오는 페이스라는 점이다. 최근 2경기에서 파헤스가 안타와 홈런을 뽑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김혜성을 압도하기는 어렵다.


김혜성의 수비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고, 주루 능력도 다저스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에 대한 희망도 발견한 상태다.


개막 초반 나타났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자 LA 지역매체들도 김혜성의 콜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빅리그로 올라올 경우, 내야와 외야 모두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버츠 감독. ⓒ AP=뉴시스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혜성이 파헤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할 수도 있고, 토니 에드먼을 외야로 보내고 김혜성을 2루 자리에 배치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는 무키 베츠를 이전처럼 외야로 보내고 2루수·유격수 자리에 김혜성과 애드먼을 기용할 수도 있다. 김혜성 1명의 가세로 다양한 수비 형태와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바로 콜업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김혜성의 안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간에 가진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김혜성은 잠깐 백업으로 쓸 선수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물음표를 던졌던 타격의 완성도를 높여 핵심 자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장의 콜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언론들이 김혜성의 콜업 가능성과 필요성을 최근 들어 자주 언급한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흐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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