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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성적,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입력 2017.05.30 23:22 수정 2017.05.31 01:31        천안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주축 선수들, 경기 출전 필요성 강조

신태용 감독이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포르투갈에 패하며 U-20 월드컵의 여정을 마감한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노렸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승장구했지만 16강에서 마주친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은 강했다. 앞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야 가까스로 16강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이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카운트 어택으로 유럽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특히 대다수 선수들이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포르투갈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의 명단을 봤을 때 모든 선수들이 프로팀에서 경기에 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벤피카, 스포르팅 등 포르투갈에서 내로라하는 명문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왔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K리그에서도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학에서도 못뛰는 선수들도 있다. 이 부분이 뒤처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그에서 많이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도 EPL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많이 와 있는데 성적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했지만 실력 차이는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막상 경기에 나오면 보이지 않는 실수 등이 나온다.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한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유스팀에 있지만 역시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선수도 잠재력은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좋은 유스팀에 있어도 경기에 뛰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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