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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농축산물 가격…가뭄영향 양파가격 ‘들썩’


입력 2017.06.11 11:46 수정 2017.06.11 11:48        이소희 기자

생산량 늘면서 전반적 안정세…정부, 양파 대체로 20% 내린 대파 소비확대 주문

생산량 늘면서 전반적 안정세…정부, 양파 대체로 20% 내린 대파 소비확대 주문

농축산물 물가가 3월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을 받은 계란과 축산물 등이 전년도와 평년 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평년대비 도매가격 기준 가격 상승품목은 11개, 하락품목은 14개이며, 전순대비 가격 상승품목 11개, 하락품목 14개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품목별 도매가격은 6월 기준 식량작물과 채소류가 전·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과일류는 가격이 매우 낮았던 전년보다 높았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낮았다. AI의 영향으로 계란 등 축산물은 전·평년대비 22%나 높은 상황이다.

6월 수확기인 채소류 수급동향으로는 현재 출하 중인 봄배추의 경우 생산량 과잉으로 낮은 가격이 지속되어 왔지만 최근 시설봄배추 수확이 완료되면서 평년수준에서 가격 등락 중이다. 6월 초 기준 배추 한포기는 1300원으로, 평년보다는 9%, 전년보다는 29% 낮은 가격이다.

봄무도 생산량이 충분해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안정세는 준고랭지 작형이 출하되는 7월경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무는 한 개당 1120원으로 최근 들어 연속 하락세지만 평년 보다는 0.2%, 전년보다는 20% 높은 가격이다.

마늘은 가뭄의 영향으로 수확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마늘 구(球)가 완전히 커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확될 우려도 일부 나타났다. 하지만 전․평년보다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이 부족하지는 않아, 마늘 수급은 전년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6월 초 기준 kg당 6620원으로, 평년보다는 18% 올랐으며, 전년보다는 24% 내렸다.

양파 수확 중인 양파밭 ⓒ연합뉴스

양파는 조생종과 중생종 양파는 지난 4∼5월 수확이 완료됐으며, 현재 수확중인 만생종 양파(전체의 80%)는 최근 가뭄에 따른 수확지연(7~10일)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6월초 국내산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1085원이다.

타 작물과 달리 작황 부진 우려 등에 따라 농업인·산지 유통인의 가격 상승기대 심리·동요 등으로 수확기 높은 가격이 형성돼, 양파 생산자단체와 양파 저장업자, 수급 관계기관 대상으로 수확기 이상 기대 심리와 동요 억제, 적정 가격 구입·수매 등을 주문하고 있다.

정부는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TRQ 물량(잔량 6만3000톤)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는 6월은 노지와 시설 채소류의 성출시기로 현재 가격이 높은 양파 이외에 다양한 채소류가 출하되고 있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도 필요하며, 특히 양파와 대체성이 있는 대파의 경우 전·평년 보다 20% 수준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소비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6월 6일~7일 강우로 밭작물 해갈에 도움이 되었으며, 가뭄 지속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로 급수대책․수급안정 대책 등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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