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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시장 '후끈'...5월 판매량 3배 '껑충'


입력 2017.06.15 06:00 수정 2017.06.15 06:25        고수정 기자

친환경 추구 트렌드·1~2인 가구 증가로 수요 급증

제품 출시 봇물...올해 시장 규모 60만대 달할 듯

LG전자가 14일 상판 너비가 일반 전기레인지보다 20% 이상 더 길어 큰 조리용기도 동시에 사용하기 편리한 와이드형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 ⓒLG전자

전기레인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기레인지가 친환경 추구 소비자와 1~2인 가구 증가로 대표 가전 반열에 오르자,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의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5일 국내 전자제품 유통업체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5월에는 1인용 전기레인지를 프로모션 걸고 판매해 다른 달 보다 약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에 비해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 배출이 적고 청소와 관리가 용이해 환경적인 요인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대표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메인 주방 외에 보조 주방, 빌트인 시장에서의 성장이 커지면서 위험성이 적은 전기레인지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수주 물량도 많아지고 빌트인, 렌탈 시장 형성 등 판매 채널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5년 46만대, 2016년 55만대 수준이던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올해 6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SK매직(판매량 기준 점유율 13.2%, 약 7만3000대)과 쿠첸(9.9%, 약 5만5000대)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린나이가 7.6%(약 4만2000대)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후발 주자로 꼽히는 기타 업체를 모두 포함한 비율은 69.3%(38만5000대)다.

가전업계는 올해에도 이 순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점유율 추정치는 SK매직이 14.6%(약 8만9000대), 쿠첸이 11.5%(약 7만대), 린나이가 7.5%(4만5000대), 기타 업체가 66.4%(40만5000대)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전기레인지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LG전자는 14일 일반 전기레인지보다 20% 길게 만든 와이드형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인덕션 버너 1구와 하이라이트 버너 2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로, 큰 냄비 두 개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K매직도 시장 확장에 나선다. SK매직은 7월 업계 최초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전기레인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상반기 제품은 셋팅이 돼도 유통 측면 등에서 협의를 거쳐야해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쿠첸은 최근 생활 스크래치에 강한 ‘미라듀어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기레인지 인덕션’이 유럽의 한 소비재 전문지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하며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국내 빌트인 전기레인지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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