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준우승만 네 번’ 김경문, 험난해진 우승길


입력 2017.10.05 00:03 수정 2017.10.05 00: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 KS 우승 길까지 험난

KS 우승을 위해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있는 김경문 감독. ⓒ NC다이노스

NC의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서 준우승만 벌써 네 번째다. 늘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 매번 다음을 기약했지만 올해는 준우승마저 쉽지 않다.

정규시즌 4위 NC와 5위 SK는 5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당초 8월까지만 해도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 때 KIA와 계속해서 선두 싸움을 펼쳤던 NC는 9월 들어 마운드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결국 상승세의 롯데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맞붙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서 두산에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승 4패로 맥없이 무너졌다.

NC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선 것만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 받았지만 김경문 감독에게는 또 한 번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아쉬움으로 기억됐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05·07·08년)해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하면 준우승만 네 번째다.

올 시즌에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해 준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은 상태에서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을 펼쳐줬고, 새로 가세한 재비어 스크럭스 역시 35홈런 111타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릭 테임즈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웠다. 여기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던 젊은 선수들도 한 단계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경문 감독이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선 일단 SK 힐만 감독부터 넘어야 한다. ⓒ NC다이노스/연합뉴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일단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NC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지만 팀 홈런 1위 SK를 상대로 투수력이 얼마만큼 버텨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K를 제압한다고 해도 후반기 상승세의 팀 롯데, 그리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맥없이 무너진 두산까지 넘어야 하기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길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봤을 때 이번에도 김경문 감독의 우승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준우승 감독’의 꼬리표가 올 시즌에는 영광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한편, NC와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외국인 에이스 맨쉽과 켈리를 예고했다.

맨쉽은 올해 21경기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고, 켈리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