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인사 10일 유력...세대교체 후폭풍은?
인사 적체 속 세대교체 기조 부각-역대 최고 실적 전망
오너 부재-자율 인사 변수...반도체 중심 승진 폭 클듯
인사 적체 속 세대교체 기조 부각-역대 최고 실적 전망
오너 부재-자율 인사 변수...반도체 중심 승진 폭 클듯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사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부사장급 임원인사에서도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과주의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인사규모는 예년대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임원 승진 인사를 최소화한데다 반도체사업부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대거 승진자를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원 인사가 오는 10일 단행될 전망으로 규모는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지난 5월 뒤늦게 단행된 임원 인사 규모는 96명으로 지난 2015년 말 정기인사(135명)에 비해 크게 줄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말 임원 승진 규모가 총 240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해 왔지만 올해는 인사폭이 전년 대비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해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비선실세 최순실게이트로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과거에도 이듬해 인사 폭이 크게 증가한 사례가 있다.
삼성전자는 비자금과 관련한 검찰 수사 및 특검 조사의 영향으로 지난 2009년 1월 정기 이무원인사때 승진 규모가 91명으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후 이듬해 181명으로 배 가량 늘어난 바 있다.
특히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면에 부상하는 등 세대교체 기조가 부각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승진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성과주의 기조를 강하게 반영해 온 점을 감안하면 회사 실적의 약 3분의 2를 책임진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부재 중인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규모 승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인사가 각 사별로 자율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보다 신중하게 이뤄지는 점도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이번 주 초중반으로 예상됐던 임원 인사가 주 후반으로 미뤄진 것도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주 중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와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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