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주목'...다른 계열사는?
3개 부문 유지로 큰 변화 없을 듯...사업지원TF 화두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현 CEO 유임 여부 주목
3개 부문 유지로 큰 변화 없을 듯...사업지원TF 화두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현 CEO 유임 여부 주목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임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승진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시선은 조직개편과 보직인사에 쏠리고 있다.
전자 인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들의 인사도 주목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7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전장사업팀, 보직인사-사업지원TF 인력 주목
조직개편의 경우,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디바이스솔루션(DS) 등 기존 3개 사업부문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각 부문 내에서의 효율성과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사업부들의 변화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사 직속 조직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사업팀의 변화가 주목된다. 전장사업팀은 전장부품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말 전사 조직으로 신설돼 박종환 부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완료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장사업팀의 역할도 조금씩 증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조직 확대 및 승격 여부가 관심사다.
보직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신설된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다.
삼성 미전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으로 이번에 복귀한 정현호 사장이 이끌고 있는 이 조직은 회사 내 사업부간 사업 조정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간 신사업 추진 및 조율 역할을 할 예정이다.
향후 인사와 재무 등으로 역할이 확대되면서 미니 미전실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TF 규모와 합류 인력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과거 미전실 출신 인사들이 TF에 합류하게 돼 정 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계열사에도 세대교체-성과주의 기조 적용될 듯
삼성전자 인사가 마무리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제 관심은 다른 계열사들로 쏠리고 있다. 16일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전자계열사들이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삼성물산 등 건설∙중공업,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자에 이어 전자 계열사들이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를 인사 기조로 내세운 만큼 나머지 계열사들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건설∙중공업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치훈(60)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다. 부친인 최경록 전 교통부 장관과 이병철 선대 회장때부터 내려온 삼성가와의 인연이 깊은데다 이재용 부회장과도 각별한 그가 세대교체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회사 전체적으로 조직 슬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 인사 규모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의 리프레시 휴직을 시행하고 있는 와중에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이 다시 등장하면서 추가 인력 감축설이 나오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에서는 이미 임기가 만료된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창수(62)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61) 삼성화재 사장, 원기찬(59) 삼성카드 사장은 이미 지난 1월 3년 임기가 만료됐지만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면서 자동 유임된 상태다. 윤용암(61) 삼성증권 사장은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서 60대 인사들이 모두 2선으로 퇴진한 가운데 60대를 전후한 이들 CEO들이 현직에 남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다른 계열사들도 인사팀이 자체적으로 하겠지만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사별로 업종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세부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