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구본준 ·정의선 등 새해 라스베이거스 간다
삼성-LG 전 사업 부문장 총출동...자동차·부품사 CEO들도 미국행
이통사 CEO행보 제각각...권영수 불참·박정호 저울질
삼성-LG 전 사업 부문장 총출동...자동차·부품사 CEO들도 미국행
이통사 CEO행보 제각각...권영수 불참·박정호 저울질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 국내 가전·자동차·부품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총 출동한다. 이들은 글로벌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고객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올해 사업 추진 계획과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샌즈엑스포 등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시회 ‘CES 2018'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를 비롯,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업체와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들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5세대(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신 기술이 융합하고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지난해 스마트홈을 넘어선 스마트시티가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역할, 신기술 개발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10월 말 새로 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 부문장이 모두 참석한다. 최근 몇 년간 행사가 제품뿐만 아니라 기술이 부각되고 있는 터라 TV와 생활가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완제품에서 부품까지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행사에서는 계획이 어느 정도 구체화될지도 관심사다.
LG전자에서도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 송대현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본부장,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 이우종 전장부품(VC)사업본부장 등 사장단이 모두 현장을 찾는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 부스에 별도의 존을 구성해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알리는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부문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해 관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어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또 LG그룹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말부터 전장부품과 에너지 등 LG그룹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은 뒤 지난해와 올해 초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했었다.
이와 함께 중견 가전업체에서는 코웨이 이해선 대표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최근 몇 년간 행사에 CEO가 지속적으로 참석해 왔고 이 대표도 지난 2016년 10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올 초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현대차, SUV나입 수소차 모델 공개여부 촉각
자동차업체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올해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입의 수소차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까지는 CES 참석 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참석해 왔으나 올 초 행사에는 CES만 참석할 정도로 CES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또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도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자율주행 기술 관련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부품업체 CEO들도 행사장을 찾아 사업 기회 구상에 나선다.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매년 행사장을 찾고 있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행사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박성욱 부회장은 올 초 행사에 이어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한다. 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올 초 나란히 행사에 참석했던 이통 3사 CEO들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도 내년 1월 말 참석이 유력한 다보스포럼과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일정 등을 감안하면 불참 가능성이 높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만이 현재 참석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CES 행사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시간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S 행사에는 전 세계 38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총 방문객 수는 1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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