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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이사회 안건 16% '내부거래'...현대차 40%"


입력 2018.03.28 09:50 수정 2018.03.28 10:12        이홍석 기자

CEO스코어, 243개 상장사 분석...넥슨·신세계도 비중 높아

사업·경영 28.3% 가장 많아....이랜드·동국제강 '자금조달·대여’

57개 대기업집단의 2017년도 이사회 안건별 비중(상위 30곳).ⓒCEO스코어
CEO스코어, 243개 상장사 분석...넥슨·신세계도 비중 높아
사업·경영 28.3% 가장 많아....이랜드·동국제강 '자금조달·대여’


지난해 대기업들의 이사회 안건 중 약 16%가 ‘내부거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체 안건 중 약 40%가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나 비중이 가장 큰 기업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243개 상장계열사의 지난해 이사회 안건(총 5955건)을 분석한 결과, 내부거래 관련 내용에 해당하는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는 939건(15.8%)에 달했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업 및 경영(1686건·28.3%), 자금조달 및 대여(1046건·17.6%), 인사(1039건·17.4%) 등에 이어 네 번째였다.

지난해 대기업 집단 이사회 안건 셋 중 하나는 ‘사업 및 경영’ 관련이었지만 회사별로 편차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내부거래 안건 비중이 40.2%로 기업들 중 가장 비중이 높았고 삼성·신세계·넥슨도 30%대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제철에서 완성차까지의 생산 과정이 자동차 강판(현대제철), 모듈 등 부품(현대모비스·현대위아), 퇴직연금 등 금융상품(현대라이프·현대차투자증권) 등으로 수직계열화돼 있어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편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넥슨지티와 넥슨레드·띵소프트·중앙판교개발 등 관계사간 부동산 거래가 많은 편이었고 신세계는 상품판매 계약(이마트 등), 복합쇼핑몰 등 건설(신세계건설), IT인프라 구축(신세계아이앤씨) 등과 관련한 안건이 많았다.

삼성은 패널 개발 계약(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임대차 계약(삼성생명 등), 금융상품 거래(삼성생명·삼성카드 등) 등이 주요 안건에 포함됐다.

반면 자금조달 안건은 이랜드가 70%대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금융·동국제강·대우조선해양·금호아시아나 등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그룹들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랜드는 42건의 안건 중 71.4%인 30건이 자금조달 관련으로 대출 대환과 이랜드파크·이랜드크루즈의 단기운전자금 대여 등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한국투자금융(55.4%)·동국제강(52.1%) 등이 절반이 넘었고 대우조선해양(49.2%)·금호석유화학(48.5%)·금호아시아나(47.5%) 등도 40% 후반대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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