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대회서 연구 실패사례 등 250여건 공유...실패 두려워 않는 문화 강조
경진대회서 연구 실패사례 등 250여건 공유...실패 두려워 않는 문화 강조
SK하이닉스는 실패를 혁신의 기반으로 삼아 반도체 기술한계 극복에 나섰다.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참신했으나 아깝게 실패한 사례나 나중에 실패 이유를 알게 된 사례 등을 공모해 상을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SK하이닉스는 12일 오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문화’를 뜻하는 컬쳐(Culture)의 첫 글자)’ 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R&D 과정에서의 과거 실패 경험도 모두의 자산화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지금은 알고 있으나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 등을 공모 대상으로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진행된 공모전에서 약 250여건의 과거 사례가 등록됐으며 내용은 반도체 설계·소자·공정,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전략·기획 등 R&D와 관련한 모든 분야가 망라됐다.
이 날 행사에는 박성욱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으며 우수 사례 4건에 대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전 이후 실패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이를 R&D에 직접 적용하기로 하고 매년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집단지성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이 핵심이고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스피크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문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왁자지껄 문화의 하나로 확산해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