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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시장 관망세 ‘뚜렷’…하락 거래도 ‘증가’


입력 2025.02.10 15:41 수정 2025.02.10 15:5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올 1월 아파트 44.9%, 이전 거래 가격보다 싼 값에 거래

거래량 3개월 연속 감소세…악성미분양 2만가구 돌파

“지방 시장 위축 지속…수도권 관망세 속 상승세 혼재”

2025년 1월 전국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이 44.9%로 나타났다.ⓒ뉴시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거래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전 거래 가격보다 싼 값에 거래되는 ‘하락거래’ 비중이 6개월 연속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 1월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44.9%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는 지난해 8월(39.8%)부터 늘어나 같은 해 11월(43.7%)에는 상승 거래와 비교해 하락 거래 비중이 더욱 증가했다.


권역 별로 보면 수도권은 하락 거래 비중이 지난해 12월 43.4%로 집계되며 상승 거래 비중보다 높아졌고 지난달도 43.6%를 차지했다.


서울(36.9%)은 여전히 상승 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기(45.7%)와 인천(45.1%) 아파트 거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하락 거래 비중을 높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은 금천구(66.7%), 노원구(55.7%)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축 중소형 면적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거래 가격은 종전 가격보다 낮았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시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의왕시(55.9%), 용인시 처인구(51.8%), 의정부시(50.8%), 파주시(50.4%), 고양시 일산동구(50.0%) 등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인천은 중구(52.8%)와 남동구(51.6%)의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연수구도 49.3%로 절반에 육박하는 거래가 종전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방광역시는 지난해 11월 하락 거래가 44.8%로 상승 거래(42.7%)를 뛰어넘었고 지난 1월에도 45.6%로 하락 거래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49.2%)·제주(49.0%)·부산(47.1%)·대구(46.3%)·충북(46.3%)·충남(46.1%)·경북(46.0%)·강원(45.9%)·경남(45.2%)·전북(45.2%)·전남(44.4%)·세종(44.3%)·광주(43.8%)·울산(41.7%) 등의 순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새해가 됐지만 줄어든 거래량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 1월 첫 달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해도 거래량은 적은 숫자다.


더욱이 지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해 말 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더욱 불안한 분위기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인구 감소, 수요 감소, 지역 경제 불안 등으로 수요가 제한된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까지 더해져 거래 시장의 위축은 지속될 것”이라며 “수도권은 매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일부 단지의 거래는 이어지고 있어 국지적인 수요로 상승세가 혼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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