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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초강세 지속...최대 실적 행진 키 '스마트폰·DP'


입력 2018.04.26 12:37 수정 2018.04.26 13:13        이홍석 기자

올해도 D램·낸드 공급부족 지속...메모리 호황 장기화 국면

스마트폰 호조 지속-DP 회복이 실적 상승세 지속 가를 듯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데일리안
D램·낸드 메모리 호황 올해 원모어...공급부족 지속
스마트폰 호조 지속-DP 회복이 실적 상승세 지속 가를 듯


삼성전자가 올 한 해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 지속에 도전한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게 한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호조 지속, 디스플레이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반도체 시장의 호황 지속으로 반도체사업은 견조한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호조 지속과 디스플레이 실적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컨퍼런스콜에 앞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0조5600억원과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이었다. 이 중 반도체사업부 실적은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으로 전사와 반도체사업부 모두 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버 중심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시황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이 각각 20%와 40%에 이를 것으로 회사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 '한 번 더'...스마트폰 호조 지속하나

당초 지난해까지만 해도 반도체업계의 초 호황이 올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늘면서 지속돼 온 공급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반도체 호황은 지속되고 있어 이제 2분기 넘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급부족 현상 해소 시기도 당초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D램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정난이도가 높아지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도 3D 낸드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이는 업체별로 상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경신 행진 여부는 결국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가 키를 쥘 전망이다. 모리반도체 장기 호황 국면 지속과 함께 향후 반도체사업부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어서 스마트폰의 호조 지속과 디스플레이 회복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8조4500억원과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23조5000억원·영업이익 2조700억원) 대비 각각 21%와 82%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3조 초중반대를 웃돌았다.

프리미엄 신제품인 갤럭시S9이 사전 예약 판매 부진으로 우려가 컸지만 조기 출시와 출시국 확대 등의 선제적 전략으로 1분기 1000만대를 판매량을 기록하며 활약한 가운데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도 지원사격한 것이 호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2분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량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호 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DP 회복은 하반기로 넘어갈 듯...TV 활약도 '주목'

디스플레이의 회복도 시급하다. 1분기 디스플레이사업 실적은 매출 7조5400억원과 영업이익 4100억원으로 전년동기(매출 7조2900억원·영업이익 1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토막이 났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의 판가 하락과 경쟁 심화 속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에도 OELD 수요 약세와 LCD 판가 하락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으로 회사의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 향상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충남 아산 캠퍼스 전경.ⓒ삼성디스플레이
회사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 OLED 수요 약세는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OLED 패널 수요는 하반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원가 절감, 효율 향상, 고객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TV와 가전이 주축인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 개선도 필요하다. 1분기 CE부문은 28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4100억원)과 전 분기(5500억원)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TV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측은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 투 트랙으로 초대형 제품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수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크기의 한계는 없지만 당분간 초대형에 집중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판매할 예정인 마이크로LED TV는 미디어룸·호텔·박물관·회의실 등 프리미엄 수요를 위주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달부터 적용되는 주식배당과 액면분할 주식 거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사회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1주당 1만7700원 1분기 배당실시하기로 결의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 발표하면서 3년 동안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배당액은 전체 배당액 가운데 4분의 1인 2조4000억원을 1분기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영업일간 주식 거래가 금지되고 3일부터 액면분할된 주식이 거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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