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합작 뮤지컬 '랭보' 3년 숙성 끝에 10월 초연
라이브-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공동 제작
'영원'의 시를 노래할 막강 라인업 공개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 '랭보'가 마침내 무대에 오른다.
2016년부터 기획한 '랭보'는 지난 '2017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3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꿈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방랑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영혼을 채워줄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랭보'는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제작한다.
라이브㈜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팬레터'를 중국, 일본에 이어 대만까지 진출시키는 등 국내 콘텐츠 시장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또한 단시간에 뮤지컬 '인터뷰'와 '스모크'를 미국과 일본 주요 도시에 진출시킨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는 문화 콘텐츠들을 꾸준히 개발해온 두 회사이기에 이번 합작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랭보'는 초연과 동시에 이미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상태다. 그 첫 행보로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오는 12월 중국 상해에서 공연을 올린다.
이에 오는 10월 '랭보'의 중국 배우들이 내한해 연습 현장을 참관하고 공연 관람한다. 중국 공연은 상해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 투어 또한 준비 중이다.
중국에 이어 일본도 '랭보'의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해왔다. 차후 동아시아를 넘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진출까지 계획 중인 뮤지컬 '랭보'의 행보가 기대된다.
창작진 또한 주목할만하다. 대본은 연극 '조선인황제 이징옥'으로 2006년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윤희경 작가가 맡았다. 여기에 뮤지컬 '빨래'로 2010년 더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상 수상하며 창작 뮤지컬의 희망이라는 찬사를 받은 민찬홍 작곡가의 음악이 더해졌다.
더불어 '배니싱' 연출, '비스티 보이즈' 각색/연출, 그리고 '사의 찬미'의 작/연출로 탁월함을 인정받은 성종완 연출이 합류해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영원한 방랑자이자 영원을 찾아 방랑하며 젊은 나이에 삶을 불태웠던 바람구두를 신은 사나이 랭보 역에는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깨끗하고 순수한 소년의 얼굴로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주인공 '랭보'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겨버린 베를렌느 역에는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대극장과 소극장 모두에서 연기력과 흥행성을 두루 인정받는 베테랑 배우 3인이 비운의 시인 베를렌느를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랭보의 오랜 친구이자 랭보와 베를렌느의 운명적인 만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랭보의 천재성을 묵묵히 지지하는 친구인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참여한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각자의 색깔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3인방이 만들어낼 천진난만한 들라에가 주목받고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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