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구글 홈’ 18일 국내 출시...14만5000원
‘구글 홈 미니’ 도 함께 공개...11일부터 예판
다중언어, 보이스 매치, 멀티룸 모드 등 제공
‘구글 홈 미니’ 도 공개...다중언어, 보이스 매치, 멀티룸 모드 등 제공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AI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과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를 출시한다.
구글은 11일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18일 출시된다.
구글은 구글 홈을 2016년 11월 미국에서 먼저 판매했다. 구글 홈은 2017년 말까지 1초에 1대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구글은 구글 홈 누적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구글 홈은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 ‘알렉사’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30%대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은 한국어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출시됐다. 미키김 (Mickey Kim)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한국에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저희가 빨리 출시하고 싶었으나 한국말의 완성도를 높이고, 유저들에게 자신있게 선보이기 위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AI스피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오케이 구글” 혹은 “헤이 구글" 한 마디면 사용자가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의 강점은 다중언어, 보이스 매치, 멀티룸 모드 등이다.
우선 구글 홈은 18일부터 사용 가능한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미리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하는 다중언어 모드를 지원한다.
보이스 매치는 사용자 목소리를 등록하면 구글이 이를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일정과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최대 6명의 목소리까지 인식할 수 있다. 구글 계정을 연동하고 보이스 매치를 설정하면 하루 일정, 선택한 매체의 뉴스 브리핑 등 개인화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그룹으로 지정한 여러 대의 스피커에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 ‘멀티룸 모드', 집안에 있는 모든 구글 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등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홈 경험을 위한 기능도 눈에 띈다.
구글 국내 언론사의 뉴스와 시원스쿨의 영어, 요리 등의 콘텐츠도 지원한다. 또 인터파크에서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하고, 배송지키미로 택배 배송 상태를 조회하는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 벅스뮤직, LG전자의 다양한 가전,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필립스 휴 및 이라이트의 조명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연동도 된다. 삼성전자 기기와의 연동은 미국 제품에서는 이미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는 추후 업데이트 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구매할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도 무료 제공한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각각 14만5000원, 5만9900원(부가세 포함)이다. 구글은 이날부터 구글 스토어, 하이마트, 옥션, SSG.COM에서 사전 예약을 받으며 18일부터 배송한다. 정식 출시일인 18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구글 홈은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별도의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새로운 기능과 호환 기기를 지원한다. 구글 홈의 기능 및 명령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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