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8K 콘텐츠 부족, 업스케일링 기술로 극복”
“‘QLED 8K’, TV 아닌 스크린”…소비자 선호도 높아
프리미엄 제품, “가격 인하 정책 고려 안해”
“‘QLED 8K’, TV 아닌 스크린”…소비자 선호도 높아
프리미엄 제품, “가격 인하 정책 고려 안해”
삼성전자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QLED 8K’ TV의 전용 콘텐츠 부족 논란과 관련, “차별화된 기술로 기존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사업부장)은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사장은 “‘QLED 8K’는 초고화질로 완벽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우리는 TV가 아닌 스크린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QLED 8K’만의 차별화된 AI업스케일링 기술은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콘텐츠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AI업스케일링 기술이란 인공지능 스스로 800만개 이상의 영상을 미리 비교·학습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화면을 구현하는 것이다.
어떤 영상이 입력되더라도 원본에 가까운 영상으로 업스케일링 하기 때문에, 4K 이하의 영상 콘텐츠라도 8K 급에 가까운 화질로 구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 4K 출시 당시 TV 내에 콘텐츠(영화)를 넣어 소비자들이 4K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던 것과는 달리, 8K 제품에는 콘텐츠를 삽입하지 않았다는 게 한 사장의 설명이다.
어떤 콘텐츠를 재생하더라도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전용 콘텐츠를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콘텐츠 부족에 대한 지적을 불식시킨 만큼 ‘QLED 8K’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TV 시장 점유율에서 55인치 이상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97%가량이 4K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가능성 역시 높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75인치 이상의 8K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에 향후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을 늘리고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향후에도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이 떨어질지언정 프리미엄 이미지에 맞는 가격 적정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출시한 QLED 8K TV의 국내 출고가는 85형 기준 2590만원에 책정돼 있다. 65형 729만원, 75형 1079만원, 82형 1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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