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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Q 3천억 순손실 전망…망갈리아조선소 처분 반영


입력 2018.11.13 13:58 수정 2018.11.13 14:58        조인영 기자

3분기 영업익 전년비 감소…원자재 인상폭 반영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11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약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 매각한 망갈리아조선소(DMHI) 처분손실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처분손실은 일회성 요인으로, 향후 경영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 연속 영업흑자가 유력하다. 다만 이익규모는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1분기(2987억원)나 2분기(2294억원) 수준 보다는 적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3분기 영업적자 1273억원 중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분이 177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망갈리아조선소 매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된다. 망갈리아조선소가 지난 7월 대우조선 종속회사에서 제외되면서 약 46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로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매각대금 239억원이 실탄으로 확보되면서 유동성에 도움이 됐고 당초 제시한 자구안 이행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자회사인 삼우중공업과 신한중공업, 중국 블록공장을 마저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매출 대부분을 대우조선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매수자 찾기도 어려워 당장 이행은 사실상 힘들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오는 15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실적 및 자구안 이행과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수주 현황과 그에 따른 인력감축안이 구체적으로 나올 지가 관심사다.

자구안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 인력을 900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현재 직원은 약 9960명이다.

다만 상선과 해양 모두 정상가동되고 있어 당장 감원을 얘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정년퇴직 등 매년 자연감소 인원이 200~300명에 달해 인력감축을 실시하더라도 소폭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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