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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클래식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벤츠 '더 뉴 CLS'


입력 2018.12.01 06:00 수정 2018.12.05 10:27        영종도(인천) =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6년만의 풀체인지 벤츠 ‘더 뉴 CLS 400d’…“누가 타도 매력적”

벤츠 ‘더 뉴 CLS'가 인천 영종도 일대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6년만의 풀체인지 벤츠 ‘더 뉴 CLS 400d’…“누가 타도 매력적”

클래식은 세대를 아우른다. 클래식의 대명사 샤넬 2.55백의 매력 역시 20대부터 80대까지 그 누가 들어도 어울린다는 데 있다. 6년 만의 풀체인지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 3세대 ‘더 뉴 CLS 400d’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이 차는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최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벤츠 '더 뉴 CLS'와 대면했다. 첫인상은 “고급스럽다”라는 찬사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다는 것.

자동차는 비교적 타깃층이 분명하다. 쉽게 말해 자금이 충분하더라도 2030이 ‘회장님 차’ 이미지가 있는 K9이나 제네시스 G90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들에게는 벤츠 S클래스 역시 과하다는 느낌이 있다.

반대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중년 구매자들은 예산을 초과하더라도 기왕이면 S클래스를 구매한다. E클래스나 C클래스를 탈 바에야 국내 대형 세단을 타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있다.

‘더 뉴 CLS’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부분이 이 지점이다. 1억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가격은 ‘누가’ 소유해도 어색하지 않을 팔색조 같은 매력을 품었다.

‘상어의 코’를 연상케 한다는 날카로운 전면부,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갖춰 세련미를 돋보이게 하며, 여기에 세단을 품은 ‘쿠페’라는 독창성까지 확보했다. 물론 벤츠 특유의 주행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다.

쿠페는 본래 2인승 차량이다. CLS는 2세대부터 ‘4도어 쿠페’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쿠페 고유의 스피드함을 살리면서도 세단의 품격까지 확보했다. 이번 출시된 3세대 CLS는 사상처음으로 5인승 모델로 개발돼 패밀리카로써의 입지도 다졌다.

벤츠 ‘더 뉴 CLS'가 벤츠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와 함께 인천 영종도 일대를 달리고 있다.ⓒ벤츠

벤츠 CLS의 매력은 디자인 뿐 아니라 특유의 승차감과 안정감에 있었다. 이날 시승차량은 직렬 6기통에 3000cc급 디젤 엔진,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00km까지 도달하는데 드는 시간은 불과 5초. 디젤차량 특유의 떨림도 희석돼 가솔린차와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고속주행시에도 속도에 의한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고 달리는 희열만이 남았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기자가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려도 체감속도는 60~70km정도로만 주행하는 느낌이다. 그만큼 안정감이 남달랐다.

안전성을 위해 최고 수준의 혁신 기술들도 탑재됐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주의 어시스트, 속도제한 어시스트, 탑승자 사전 보호 시스템인 프리-세이프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기본 적용된다. 앞·뒤·좌·우에서 충돌 위험이 감지되거나, 차선 이탈 등을 하면 차는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각 신호를 줬다.

더욱 향상된 댐핑 시스템이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도 방식의 에어 바디 컨트롤도 기본 사양이다. 운전자는 댐핑시스템을 통해 서스펜션 세팅을 할 수 있는데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3가지 드라이빙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주관적으로 3가지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불편했던 부분은 '깜빡이 스위치'와 착각하기 딱 좋은 기어다. 더 뉴 CLS는 일반적으로 가운데에 장착되는 기어봉 대신에 핸들부분에 흡사 방향지시등 스위치와 같은 모습으로 기어를 설치했다. 익숙하지 않았기에 기어를 바꾸거나 주차시 종종 애를 먹었다.

벤츠측에서 밝힌 더 뉴 CSL의 복합연비는 12.5km/ℓ이며 시승 후 연비는 9km/ℓ정도였다.판매가격은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해 CLS 400d 4MATIC 9850만원, CLS 400d 4MATIC AMG 라인이 1억750만원이다.

시승을 마치고 이날 시승에 참여한 몇몇 동료 기자들에게 ‘더 뉴 CLS 400d’이 어느 세대에게 어울릴 것 같으냐는 질문을 했다. ‘돈 많은 젊은 친구들’, ‘돈 많은 중년’이라는 답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명확하게 정해진 타깃층이 없다는 것. ‘더 뉴 CLS’가 자금력이 확보된 전 세대를 관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CLS가 벤츠의 클래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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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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