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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김학용, 대여투쟁 전선 복귀…"홍영표 무책임"


입력 2018.12.13 21:44 수정 2018.12.13 21:51        정도원 기자

원내대표 낙선 아픔 딛고 환노위원장 업무 복귀

"여야 합의했던 탄력근로제 입법 무산은 무책임

한국당이 야권공조 통해서라도 문제해결 하겠다"

원내대표 낙선 아픔 딛고 환노위원장 업무 복귀
"여야 합의했던 탄력근로제 입법 무산은 무책임
한국당이 야권공조 통해서라도 문제해결하겠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 당선자가 발표된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당선자인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력근로제 확대 연내 보완입법 무산에 '위로'를 표명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하며 대여투쟁 전선에 복귀했다.

김학용 의원은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명의 성명에서 "정부와 여당이 탄력근로제 확대 도입에 합의하고서도 민노총의 반대에 부딪혀 슬그머니 발을 뺐다"며 "문제 해결도 못하면서 '위로의 말씀' 운운하는 것은 책임있는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공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정이 합의했던 탄력근로제 확대 연내 보완입법이 민주당의 입장 번복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다소 애매한 형식의 입장을 표명했다.

한정애 의원이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연내에 처리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탄력근로제가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소위를 열어줄 수 있다고 한다"며 "원내대표가 유감 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하겠다"며 "여야가 합의했던 올 연말의 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야당에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학용 의원은 "지금 산업 현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위반 기업 처벌을 앞두고 초비상"이라며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보완입법 없이 계도기간이 끝나면, 업계는 무더기로 불법기업으로 매도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기업 네 곳 중 한 곳이 범법자로 내몰릴 상황"이라며 "현 정부의 무책임한 친노동·반기업 정서가 결국 국가경제의 발목을 잡은 셈"이라고 개탄했다.

지난 11일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신 김 의원이 이날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직접 '저격'하는 성명을 낸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지적이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스스로 "지혜로운 대여 투쟁을 하겠다"며 '진돗개'를 자처했던 김 의원이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당을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날 성명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의 태도와 상관없이 바른미래당 등 탄력근로제의 조속한 보완입법에 찬성하는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보완입법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사노위의 몫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경사노위의 논의를 먼저 지켜보자고 했지만, 결국 입법의 고유 권한은 국회에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침체 기로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손놓고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무능하면 대안 정당인 우리 자유한국당이라도 야권 공조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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