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G가 보여줄 혁신은? SKT, 스마트팩토리 공장 가보니...

SKT, 반월산단서 관련 솔루션 5종 공개

“5G에서 제조 혁신 분야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5G 다기능 협업 로봇. ⓒ SKT

SKT, 반월산단서 관련 솔루션 5종 공개
“5G에서 제조 혁신 분야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지난 1일 5세대(5G)이동통신 서비스가 B2B 분야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작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인 5G는 이론상 4G LTE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 청사진을 SK텔레콤의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엿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스마트 팩토리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솔루션 5종 등 응용 사례를 시연했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관합동 추진단에서 운영하는 조지그로 스마트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 시험, 테스트를 수행한다.

5G는 물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적용해 수작업으로 했던 생산라인의 전체 향상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SK텔레콤은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 ▲5G 소형 자율주행로봇(AMR)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5G-인공지능(AI) 머신비전을 소개했다.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 '5G-AI 머신비전'이 불량품을 검수하고 있다.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센터 3층에 위치한 5G 기반 생산/물류관리 서비스 및 클라우드 향 제조 특화 ML플랫폼은 머신러닝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불량품을 검출해내고 있다. 머신러닝 클라우드 플랫폼은 학습 플랫폼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구성됐는데, 초당 6개의 제품을 처리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자동차 공정의 경우 30초당 한 부품씩 처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생산성을 높였다.

민감도를 기업 상황에 맞춰 조절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관리할 수 있다. 실제 SK텔레콤의 1호 협력사인 명화공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적용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스마트 유연생산 설비의 경우 5G 장비를 통해 서로 다른 공급사의 제품이라도 생산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유선이 아닌 무선방식이기 때문에 기업의 필요에 따라 라인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다.

5G-AI 머신 비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AI 로봇이 자동으로 불량여부를 검수해 분류한다. 기존에는 로봇이 스크래치가 난 제품을 크기, 색상 등 일정한 기준에 맞춰서 검수를 했다면 5G기반의 AI로 다각도로 24장의 사진을 찍어 스스로 불량품을 가려 내는 것이다. 김기남 SK텔레콤 데이터 유닛장은 “5G 기반의 AI를 접목해서 비정형의 스크래치도 가려내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문영 SK텔레콤 5GX 랩스 관계자가 MEC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은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 기술의 화룡정점이다. MEC는 초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5G의 이점을 살려, 기지국 인근 서버에 데이터 서버를 저장하고 컴퓨팅까지 진행한다. 데이터 저장부터 처리까지 인근 기지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보안성도 강점이다. 유선망과 클라우들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시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보안만 가능하다. 그러나 5G망을 통해 굳이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 사업장고 기지국 내에서만 데이터 송수신이 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회선 비용 부담 역시 없다.

정문영 SK텔레콤 5GX 랩스 관계자는 “5G망 이용시 초저지연속도를 통한 이미지 판독 등에서 LTE와의 속도 격차가 확연하다”며 “이통사만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고, API 활용 업체에 한해 제로레이팅으로 무료 사용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EC에 양자암호기술까지 추가해 보안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은 “5G 상용화로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구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시작단계이지만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로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