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강원 산불피해지역에 재난대책비 즉각 집행"
7일 산불피해현장 방문…"1.8조원 목적예비비도 적극 지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복구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범정부 차원에서 재난대책비가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도 속초시청 상황실과 중앙부처합동수습지원단을 방문해 이 같이 말한 뒤 "1조8000억원 목적예비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6일 강원 속초와 고성, 강릉, 인제, 동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특별재난지역에 대해서는 피해 주민 생활안정을 위해 인명피해 구호금, 이재민 생계비, 주거비, 구호비, 교육비 등에 국비 70%를 지원할 수 있다. 피해 수습 지원을 위한 공공시설 복구비, 수색·구조 인건비 등 포괄적인 지원도 가능하다.
여기에 쓸 수 있는 올해 목적예비비는 1조8000억원 규모다. 재난대책비가 이 규모 안에서 확정된다면 즉각 돈을 풀 수 있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복구계획 확정 이전이라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재난구호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임시거처·긴급주택 등 주거 지원, 생필품·구호물자 등 생활 지원, 비닐하우스 등 영농시설 응급 복구 등 생업지원을 위한 조처를 신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이재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지역 인근에 입주가능한 LH 임대주택은 180채다. 속초, 고성지역 연수시설은 총 96실로 466명이 수용가능하다. 행정안전부가 보유한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은 34채다.
홍 부총리는 산불이 잦은 강원도와 동해안 일대의 산불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도입 예정인 대형 산불 헬기가 강원도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소방장비 확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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