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황교안 민생대장정] 첫발부터 부산시민 격려…"눈물이"


입력 2019.05.07 14:58 수정 2019.05.07 19:30        정도원 기자

"마을회관·경로당… 재워주는 곳에서 자겠다"

"건강 챙기라" 쏟아지는 격려 "눈물 날 것 같다"

자갈치시장 떠나려는 택시 주변으로도 인산인해

황교안, 자갈치시장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마을회관·경로당… 재워주는 곳에서 자겠다"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7일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식이 열린 부산 자갈치시장은 인산인해였다. 이날 대장정 첫발을 내딛는 황 대표는 부산시민들의 격려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출정식에서 "한국당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만나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개선하고, 근로시간 단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탄력근로제를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당의 수많은 입법노력에 이 정권이 응한 기억이 없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자신들만의 도그마에 매달린 결과, '경제폭망'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은 '미사일'이 아니라고 이리저리 변명하고 있지만,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런 정권을 믿고 우리가 잘 수 있느냐. 나는 어제 세 시간 자고 깨지더라. 여러분도 다 숙면을 취할 수 없는 마음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가는 곳이 어디든 지역주민과 한 끼 밥상을 하고, 마을회관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잘 생각"이라며 "전국을 걷고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국민 한분 한분의 민생의 아픔을 보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말했다.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는 결의를 밝히자 출정식에 모인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은 "감사하다"거나 "○○군에 한 번 와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표 안 보인다" 아우성에 손수 정치인들 물려
"기장 와달라"는 시민…"꼼장어 먹으러 가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마친 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황 대표는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의 첫 발걸음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출정식 연설 도중 좌우로 부산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너무 바짝 다가와 붙으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대표가 안 보인다"는 아우성이 나오자, 황 대표가 하던 연설을 중단하고 직접 좌우에 있던 정치인들을 조금씩 물러서도록 조치했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황 대표의 연설이 길어지자 청중들 중 한 명이 연단으로 뛰어나와 생수를 건네는 돌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황 대표는 당황하지 않고 "네, 감사하다"며 능숙하게 받았다.

연설을 마친 뒤 황 대표는 "여러 분들이 와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더니 "세 분의 말씀만 들어보겠다. 한 번 말씀해보시라"고 즉석에서 청중 중 세 명을 지목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목된 한 시민은 "우리가 모두 한국당으로 단합하고 뭉쳐야 살 수가 있다"며 "우리 기장군에 꼭 한 번 와달라. 기다리고 있겠다. 할 말이 많다"고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지금 5월이라 멸치축제도 끝났을텐데, 뭐하러 기장에 가느냐"고 웃으며 농담으로 받더니 "꼭 가겠다. 꼼장어 한 번 먹으러 가겠다"고 답해, 다시 한 번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시민들의 "건강해야 민생투쟁 대장정을 할 수가 있다. 건강을 살피고 챙기시라"는 덕담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이 말씀들이 정말 애국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두 팔을 치켜들어 답례한 뒤,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건강 챙기라" 쏟아지는 격려 "눈물 날 것 같다"
자갈치시장 떠나려는 택시 주변으로도 인산인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후 황 대표는 자갈치시장 일대를 돌며 시장상인·시민들을 만났다.

황 대표를 만난 한 시장상인은 "내가 나이가 80이 넘었는데 이런 것은 처음 본다. 곡소리가 난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다른 상인들도 "나라 좀 살려달라", "건강하시라"고 당부하거나, 황 대표와 악수하면서 "기를 다 드리겠다"고 하는 등 '민생투쟁 대장정'의 성공을 기원했다.

황 대표는 다음 목적지인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으로 개인택시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한동안 이동이 지체됐다. 시민들은 황 대표가 택시에 탄 이후에도 택시 곁으로 몰려들어 뒷좌석 창문 틈으로 악수를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몰려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례했다. 황 대표는 향후의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 중에도 도보 이동과 함께 택시·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