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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CES 아시아 개막...미-중 무역분쟁 속 화웨이에 관심 집중


입력 2019.06.11 09:07 수정 2019.06.11 10:14        이홍석 기자

5G·AI·VR·AR·자율주행 이슈...화웨이 CSO 첫 기조연설

5G·AI·VR·AR·자율주행 이슈...화웨이 CSO 첫 기조연설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화웨이 매장.ⓒ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렸다.

'CES 아시아 2019'는 55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상하이 푸둥신구의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는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를 주최하는 미국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아시아 지역 행사다. 참가 기업 절대다수가 중국 기업들로 미국의 '기술 굴기' 견제에 맞선 중국 업계의 첨단 기술 개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오는 1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증강·가상현실(AR·VR)·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첨단 자동차 기술, 로봇 등 다양한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전초전에 나선다.

특히 올해 행사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5G 등 미래 산업 핵심 인프라가 될 신기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서 열려 더욱 주목되고 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비롯한 IT 기업이 스마트폰과 5G 지원 기술 등 새로운 5G 하드웨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6일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들에 영업 허가를 내주면서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화웨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 구축 분야를 선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과 운영 프로그램 등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술과 구체적인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며 활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개막일인 이 날 오전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올해 행사에서는 자동차 기술 공간 면적을 2배로 넓히고 최신 콘셉트카와 커넥티드카를 소개한다.

현대차·기아차와 폴크스바겐, 닛산, 아우디, 혼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이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전시부스를 마련한 기업은 550개에 달하며 국내 기업은 스폰서로 참여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1개로 전년대비 2배로 늘었다.

다만 중국 기업들처럼 대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하는 대신 소규모 전시 공간 또는 미팅룸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적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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