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롯데’ 정말 반등의 신호탄일까
활발한 타격 앞세워 7연패 뒤 3연승
하위권 팀 상대로 거둔 승리로 지켜봐야
때 마침 내린 단비가 롯데 반등의 신호탄이 됐을까.
롯데는 18일 대전서 한화를 상대로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민병헌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7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탈꼴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지난 주중 LG 원정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으며 7연패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KIA와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거짓말처럼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남은 KIA와의 2연전을 쓸어 담은 롯데는 18일 한화를 상대로 활발한 타선의 공격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양상문 감독은 4-0으로 앞서 나가던 4회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안중열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하는 독한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롯데가 유리한 흐름이었지만 확실히 승리를 챙기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의지가 선수단에 반영됐다.
아직 롯데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고 그 여지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레일리-다익손-서준원-장시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나가고 있다.
불안했던 에이스 레일리는 지난 LG전에서 8.1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전날 한화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톰슨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다익손은 롯데 데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올 시즌 선발진에 가세한 서준원과 장시환도 최근 3경기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힘을 내고 있다.
타선 역시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등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공격력이 좋아졌다. 3연승 기간 동안에는 평균 10득점에 가까운 화력을 과시하며 롯데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물론 롯데의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연승을 기록 중이긴 하나 8위 KIA와 9위 한화 등 고만고만한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특히 한화는 최근 10경기서 2승 8패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에 고무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결국 롯데의 상승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 키움, 다음 주말 두산 등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다음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마친 뒤에는 현재 롯데의 상승세가 일시적 반등인지, 아니면 정말 달라진 상태인지 판가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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