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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92] 박정호 SKT 사장, 글로벌 행보 넓히고 고객·투자자와 ‘소통’


입력 2019.09.16 06:00 수정 2019.09.16 06:05        김은경 기자

MS·도이치텔레콤·컴캐스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

세계 최초 5G 100만 돌파…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순풍

MS·도이치텔레콤·컴캐스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강화
세계 최초 5G 100만 돌파…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순풍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5일 ‘우리가 이룬 변화, 우리가 가진 기회-이동통신사를 초월하다’를 주제로 열린 애널리스트 초청 세미나에서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5일 ‘우리가 이룬 변화, 우리가 가진 기회-이동통신사를 초월하다’를 주제로 열린 애널리스트 초청 세미나에서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객,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협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지난 5일 애널리스트 초청 세미나에 총출동해 ‘우리가 이룬 변화, 우리가 가진 기회·이동통신사를 초월하다’를 주제로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애널리스트에게 처음으로 경영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박 사장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기업에 대한 호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박 사장이 대외 소통에 직접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사장은 지난 3월에도 주주총회 형식을 과감하게 개편하고, 3시간에 걸친 행사를 직접 진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총서 보인 ‘소통’ 리더십…주주친화 경영 확립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은 기존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직접 프리젠테이션하고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을 설명한 데 이어 한 명 한 명 주주들과 장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확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통신업계에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주, 고객과 소통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통신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로 통신사 경영진이 전면에 나서기 부담스러웠던 점도 있었다.

기존의 틀을 깬 박정호 식(式) 과감한 소통 방식은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통신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업의 가치를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게임 ‘프로젝트 엑스 클라우드’ 협력을 공개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초로 프로젝트 협력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협력은 박정호 사장이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와 미팅을 통해 양사가 의기투합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양사 CEO 미팅 이후 SK텔레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JIP(Joint Innovation Program)’을 체결하는 등 전방위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 통신업계 잇는 ‘가교’ 역할 톡톡히

이외에도 박 사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는 유수 기업들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회장을 비롯 60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원단이 SK텔레콤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 경영진 100여명은 5G 글로벌 사업 전략을 논의하며 테크(Tech). 합작회사를 연내 출범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정호 사장과 팀 회트게스 회장은 수시로 미팅을 갖고 양사 5G, 인공지능(AI)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한국과 유럽 통신업계를 잇는 가교를 형성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미국 최대 미디어기업인 컴캐스트와 e스포츠 공동 사업, 미국 최대 지상파방송인 싱클레어와 미디어 기술 협력을 이끌며 SKT와 한국 5G의 글로벌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정호 사장의 행보는 SK텔레콤 5G와 신성장 사업에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뉴 정보통신기술(ICT) 시너지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며 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이후 올해 연결 매출이 상승함으로써 본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이 외에도 ▲5G 점유율 1위 달성과 상반기 무선 매출 반등 ▲푹-옥수수 통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 ▲ADT캡스와 SK인포섹 편입을 통한 연간 첫 1조원대 보안사업 매출 진입 ▲상반기 11번가 영업이익 흑자 등 4대 사업부(MNO·미디어·보안·커머스)의 성과를 내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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