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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요키시” 소름 돋는 장정석 데이터 야구


입력 2019.10.21 20:45 수정 2019.10.21 1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선발 브리검 대신 좌완 요키시 선발 출격

키움의 장정석 감독. ⓒ 뉴시스 키움의 장정석 감독. ⓒ 뉴시스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는 예상을 깨고 에릭 요키시였다.

장정석 감독은 21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차전 선발 투수 및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이 자리에 앉은 것 자체가 행복하다. 선수단에 고맙다. 앞만 보고 가장 높은 곳을 향해 달려왔다. 영웅 군단 팬들에게 꼭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한국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1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질문에 “요키시가 던진다”라고 말한 뒤 “상대 전적에서 월등해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의 1선발은 브리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판 순서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 브리검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데이터 야구를 펼치는 장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당연한 요키시의 1차전 출격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요키시는 두산전에서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으로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지난 6월 잠실 맞대결에서 9이닝 3피안타 완봉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여기에 좌완 투수에 약하다는 두산의 타선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두산 타선은 사우스포를 상대로 팀 타율 0.249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특히나 17개의 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데이터에 의거한 선수 구성으로 큰 재미를 봤다. 불펜 투수 투입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이뤄졌고, 변화무쌍한 타순도 상대 투수와의 상성을 고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과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데이터 야구가 빛을 발할지 벌써부터 1차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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