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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통합·신당창당 투트랙 행보…안철수계는 '고심'


입력 2019.11.07 12:00 수정 2019.11.07 13:58        최현욱 기자

유승민, 보수통합 논의·신당 창당 병행 의지

안철수계, 입장 못 정해…"한국당 통합 없다" 공개메시지도

유승민 "시간 필요할 것…설득하겠다"

유승민, 보수통합 논의·신당 창당 병행 의지
안철수계, 입장 못 정해…"한국당 통합 없다" 공개메시지도
유승민 "시간 필요할 것…설득하겠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투트랙 행보'라는 답을 내놓았다.

유승민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비상회의에서 황 대표와 본격적인 보수통합 논의를 시작할 뜻을 밝히는 동시에 ‘신당기획단’ 출범을 통해 창당 준비도 계획대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유 대표는 “한국당이 내가 제시했던 세 가지 원칙을 가볍게 보거나 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다만 이 원칙만 지킨다면 다른 아무 것도 따지거나 요구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유 대표는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한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을 내건 바 있다.

아울러 유 대표는 권은희·유의동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신당기획단’의 출범을 알렸다. 그는 “한국당과의 보수재건 문제는 대화가 갓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며 “변혁은 변혁대로 개혁적 중도보수를 제대로 하기 위한 신당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변혁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정당계·안철수계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감지된다는 점이다.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은 유 대표가 변혁 출범 이후 줄곧 여지를 남겨온 '보수통합' 의지에 이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심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도 이들로 하여금 확실한 정치적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상당한 걸림돌이 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신당기획단의 단장으로 임명된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이를 명확하게 천명하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유 대표의 의중과는 결이 다른 발언을 했다.

유 대표 또한 이러한 점을 인정하며 “그 분들 입장에서 100% 결심을 하기가 어려운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안철수계 의원 7인(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의 마음이 많이 가까이 오시긴 했지만 100% 동의했다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본인들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문제니까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하나의 유력한 정치적 선택지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당연하고, 최종적인 선택을 할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신당기획단에서 준비하는 과정에 그 분들을 더 설득해 의기투합이 가능하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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